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008 차를 수직으로 대하는가? 수평으로 마시는가? 차를 마시는 데에도 수직과 수평이 있다. 차에 무슨 수직과 수평이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다인들과의 차를 마시면서 느끼는 정서를 살펴보니 이런 표현을 해보게 된다. 나처럼 30년 넘도록 차를 마셨지만 그냥 좋아서 가까이 할 뿐 어떤 선을 넘기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또 차 마시기를 마치 도 닦는 수련처럼 오랫동안 집중하면서 마시는 사람도 있다. 어떤 분은 차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유통하는 단계까지 세밀히 살피기도 한다. 나는 차를 어떤 잣대로 재가면서 마시는 정서가 아니라서 손에 닿는대로 마시고 있다. 하지만 공부를 하듯 차를 대하는 분들은 그가 설정한 기준에 의해 차를 평가해 내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그런 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