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정 4

단독주택 얼개짜기 X-3 영역-마당Ⅰ/단독주택에서 '마당'은 '우리집'만의 백미인데 잔디만 깔면 그만일까?

靜中動의 運氣로 푸는 단독주택의 구성, 세 영역으로 나누어 얼개짜기 7 단독주택의 세 영역 외 X-3영역, 마당Ⅰ - 단독주택에서 ‘마당’은 ‘우리집’만의 백미인데 잔디만 깔면 그만일까? 단독주택을 지어서 살고픈 꿈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림 같은 집이라고 표현하는 우리집을 갖고 싶은 건 넓은 마당에 대한 바람일지 모른다. 너른 마당에 푸른 잔디가 깔려 있는 집, 머릿속에 어떤 집을 그려도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It's good to touch the green green grass of home-고향의 푸른 잔디의 느낌은 이렇게 좋은 걸....’ 잔디 마당의 향수는 노래가사처럼 누구에게나 그리움이다. 그런데 담장 너머로 보이는 잔디 마당은 좋게만 보이겠지만 보기에 좋은 잔디를 관리하며 살고..

심한재, 마당으로 '우리집'을 말한다-'우리집'으로 짓는 단독주택心閑齋이야기6

‘우리집’으로 짓는 단독주택 心閑齋이야기 6 심한재心閑齋, 마당으로 '우리집'을 말한다 -한옥은 마당, 일본집은 정원, 중국집은 중정 건물부분 공사는 거의 다 되었으나 조경 등주변공사는 건축주가 천천히 마무리하기로 해서 새집이 생경스러워 보인다 온전히 모습을 갖춘 심한재心閑齋라는 당호의 집이 세상에 드러났다. 심한재를 옷 입은 모습에 비유해 보면 넥타이를 매지 않은 편안한 정장을 한 모습이라고 할까? 다르게 보면 이른 봄에 하얀 셔츠에 화사한 스웨트를 걸친 캐주얼 복장 같기도 하다. 자연 속에 담긴 집이라 편안하게 캐주얼을 입은 모습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다. 아직 마당과 연못이 있는 작은 정원, 뒷마당 등의 집 주변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매화나무는 원동면에 꼭 심어야 해서 규정대로 식재를 했다. 연못..

손님이 며칠이라도 머물고 싶은 단독주택-가랑비와 이슬비

손님이 며칠이라도 머물고 싶은 단독주택 -문으로 열려 내외부가 하나 된 ‘우리집’ 주인의 입장에서는 마뜩잖은 손님이 영 돌아갈 기색을 보이지 않는데 때마침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주인은 어서 가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실어 ‘가랑비’가 내린다고 했더니, 손님은 그 뜻을 알아차렸는지 ‘이슬비’가 내린다고 응수하면서 더 있고 싶다는 의중을 전했다고 한다. 손님의 왕래가 잦았던 시절의 우스개 얘기라서 요즘 같은 아파트 살이에서는 실감이 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예로부터 집에 손님이 자주 들어야 흥하는 기운이 돌고, 객의 발걸음이 끊어지면 기운이 쇠한고 여겼다. 한옥 대문을 보면 안으로 향해 여닫게 되어 있다. 이것은 들이기는 하되 내보내지 않겠다는 뜻이 숨어 있는 것이다. 열고 닫히는 방향이 집 안으로 향하는..

집이 사람의 운명을 행복하게 이끌 수 있는 마을, 단독주택에서 사는 삶

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 7 집이 사람의 운명을 행복하게 이끌 수 있는 마을, 단독주택에서 사는 삶 건축주가 제주에서 지낼 노후를 위해 초미니로 마을까지 만들도록 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돌아본다. 그가 필자를 찾아 왔던 건 그들 부부만을 위한 작은 집 한 채를 설계하기 위해서였다.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건축주는 집의 규모를 결정하면서 손님을 배려한 공간을 확보하자는 설계자의 제안을 주목하였다. 인생의 종반기에서 손님중의 손님은 손주일 것이다.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왔을 때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집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손주들이 행복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 같은 마을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어 천여 평이 되는 땅을 구입하는 결정을 하게 된 것이었다.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