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입재(二入齋): 초읍동 주택 -古家風의 주택에서 아파트 풍경을 다시 생각하다 글 :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동언 사진 : 이인미 채움-비움의 균형, 자연과 조화 '이입재'에선 넉넉한 여유로움이... 아파트 11층에 사는 나는 김기택의 시, ‘그는 새보다도 땅을 적게 밟는다’를 읽고 정말 의아했다. 사람이 새보다 적게 땅을 밟을 수 있을까? 가만히 따져보니 인간이 확실히 새보다 적게 땅을 밟는다. 그 사실에 크게 공감한 바 있다. 그것은 정말 예리한 관찰력과 통찰력의 소산이다. ‘날개 없이도 그는 항상 하늘에 떠 있고 새보다도 적게 땅을 밟는다 엘리베이터에 내려 아파트를 나설 때 잠시 땅을 밟을 기회가 있었으나 서너 걸음 밟기도 전에 자가용 문이 열리자 그는 고층에서 떨어진 공처럼 튀어 들어간다 휠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