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080408 喫茶去 ! 예전에 설계 계약을 하던 날이 생각납니다. 사찰설계이니 건축주는 스님입니다. 마침 절에는 기도회향이 있어 큰스님 법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법문 내용 중에서 인생과 축생에 대한 의미 깊은 말씀을 새겨봅니다. 인생과 축생은 나눔과 거둠의 차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삶은 무릇 주변에 두루 나누는 것이 되어야 하며 사람답지 못한 축생은 욕심으로 남의 것을 거두어 들이며 산다는 것이랍니다. 집을 한 채 짓는 과정에는 건축주와 건축사, 시공자의 관계는 참 중요합니다. 건축사는 단순히 설계도만 작성하고 시공자는 경사비 안에서 집만 지어주면 그만인 관계라면 곤란합니다. 건축주, 건축사, 시공자의 역할을 서로 존중하지 않고 건축주가 갑의 입장에 서버리는 경우지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