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4

단독주택 얼개짜기- 제 3영역 Public Zone : 거실과 주방공간의 새로운 해석, 테이블이 놓이는 자리를 주목한다

靜中動의 運氣로 푸는 단독주택의 구성, 세 영역으로 나누어 얼개짜기 3 단독주택의 세 영역 중 제3영역인 Public Zone - 거실과 주방 공간의 새로운 해석, 테이블이 놓이는 자리를 주목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부터 거실이라는 공간을 얻게 되었다. 아파트에 살기 이전에는 안방이 주인의 침실이자 거실이고 식당이었다. 그뿐 아니라 아버지의 손님이 와서 묵어가게 되면 어머니는 안방을 손님에게 양보해야 했다. 거실의 등장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입식 주방에서 조리를 해서 식탁에서 밥을 먹는 생활의 대변혁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주거의 불행도 이때부터 같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 주거의 변화를 일으..

歸家, 우리는 돌아갈 집이 있는가?-무설자의 ‘우리집’으로 짓는 단독주택 이야기 1

무설자의 ‘우리집’으로 짓는 단독주택 이야기 1 歸家, 우리는 돌아갈 집이 있는가? 귀가歸家, 집으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여기서 ‘집’과 ‘돌아간다’는 말의 의미를 새삼스레 살펴보고자 한다. 그렇게 오래 전도 아닌 예전, 아침에 집을 나서서 낮에 일을 보고 나면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는 건 누구에게나 평범한 일상이었다. 그때는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식구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의 마을 어디의 풍경이 다 그랬었다. 저녁이 되어도 사람이 들지 않으니 지금은 집다운 집이 없는 홈리스의 시대라고 하면 과한 표현일까? 이제는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겠지만 사위가 어둑어둑해지면 집집마다 창에는 불이 들어온다. 아궁이에 불이 지펴져서 집집마다 굴뚝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면 밥 짓는 냄새가 온 동네에 퍼져..

집 이전의 집, '우리집'이라는 사회성 /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8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8 집 이전의 집, '우리집'이라는 사회성 보통 휴일을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하루를 지내는 것일까? 한 주 동안 쌓인 먼지를 없애느라 집안 구석구석 털고 닦는 청소와 세탁 바구니에 가득 쌓여있는 빨랫감을 처리하는 게 우선 이리라. 그러고 나면 식구들이 기대하는 점심 식사가 주방에서 준비되느라 맛있는 냄새가 집 안 가득 퍼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친구를 초대해서 수다를 떨며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회포를 풀고 있는 집도 있겠다. 단독주택 설계를 계속하다 보니 요즘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휴일의 일상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니 아파트에서 지내는 일상은 다 그렇고 그럴 것이라는 생각에 궁금해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평일에..

우리집은 안녕하신지요?-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 프롤로그2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 프롤로그2 우리집은 안녕하신지요? 집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리움, 포근함, 돌아가야 하는 곳, 편히 쉴 곳... 우리가 '집에 간다'고 할 때 그 집은 물질적인 건물인 house가 아니라 정서적인 집인 home 이라는 것이지요. 아침에 집을 나서서 일터나 학교가 파하면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서둘러 돌아오고 싶은 그 집입니다. 내가 어릴 적에는 저녁이 되면 굴뚝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밥 짓는 냄새가 온 동네에 가득했었지요. 밥 때가 되면 아이들을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리면 아무리 재미있게 놀다가도 각자 집으로 돌아갔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집이 주는 이미지는 고향이고 엄마로 각인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입대를 해서 논산훈련소 시절, 야외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