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품명(古人品茗)이나 명차보(名茶譜)의 기록을 살펴보면 철관음차는
무이차(武夷茶) 종류에 속한다. 산지는 중국 복건성(福建省) 안계현(安溪縣)이며 안계지방에는 오(吳)나라 시절에 재상을 지낸 바 있는
황이간(黃夷簡)이 북송을 천하통일시킨 후 은퇴하여 살았던 곳이다.
황재상은 만년의 고달픔을 차나무를 심고 재배하여 그 차잎을 따
차를 만들어 차마시는 것으로 달래가며 영위하였다. 한 나라의 재상이 노년의 삶을 석양의 노을에 비겨 그 비애를 차로서 조용히
다스렸는 것은 의미로운 일이다. 그 때문에 안계지방이 차의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안계지방에는 철관음차 외에도 이름난 차가
많다.
그 차 이름이 백모차(白毛茶), 철나한(鐵羅漢), 모혜차(毛蟹茶), 불수차(佛手茶) 수선차(水仙茶), 대백차(大白茶),
오퇴차(烏堆茶), 용변차(龍邊茶), 오룡차(烏龍茶)등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도 철관음차는 이름난 군계일학격인 차이다. 오늘날
안계현의 특산물로서 철관음차가 안계현의 대명사격이 되었다.
철관음차는 뜻밖의 내력을 안고 있다.
안계지방에
위(魏)씨라는 성을 가진 이가 농사를 짓고 있었다. 매일 밭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래되어 허물어져 비가 새는 암자가 있었다.
그 암자는 스님도 계시지 않는 빈 암자였다. 위씨는 신실한 불교신도로서 그 허물어져 있는 암자를 지나칠때 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리하여 언젠가는 스스로 이 암자를 중수하여야겠다고 마음먹고, 아침에 밭으로
일하러 갈 때나 저녁에 돌아올 때 아무도 돌보지 않는 암자에 들어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관세음보살을 정성껏 돌보며 먼지를 털고 정화수도
올리며 발원하였다.
가난한 농부로서 암자를 세로 중수한다는 일은 엄청난 역사였다. 그러나 그는 마음속으로 언젠가는 기필코 그 일을
해야한다는 크나큰 믿음을 남몰래 깊이 가꾸었다. 마음속에 원력이 있는 이는 그 행동반경이 비범하다.
어느날 인가 그날도 어느날과 같이 일하러 나가면서 암자에 들러 정화수를
올리고 청소를 하고 예불을 드리고 밭에서 일하고 돌아오면서도 암자에 들러 참배하였다. 그날밤 꿈속에서 허물어진 암자의 관세음보살이 인자한 웃음을
띄우며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암자 뒤에 있는 동굴속에 귀중한 보물이 있으니, 네가 가져라. 세세생생
써도 다 쓰지 못할 것이니 너 혼자 가지지 말고 반드시 이웃에게도 나누어 주거라."
이런 꿈을 꾸고 암자 뒤의 동굴에 들어가보니 관세음보살이 말씀하신 보물은
없고 나무 한 그루가 있기에 그거라도 옮겨 심어 볼까하는 마음으로 자기네 뜰에 심었다. 관세음보살의 현몽이 있고 하여 부지런히 나무를 가꾸었더니
정성을 기울인 보람이 있어 나무는 잘 자랐다. 나무가 자라나 좋은 향기가 풍겨나기에 그 잎을 따서 차를 만들었다. 차의 맛과 향기가 좋아
이웃에게 나누어 주었더니 너무나도 좋아하므로 나무 재배를하여 마을 사람들과 나누어 가지며 차농사를 지었다.
차를 많이 생산하여
그것을 외부로 팔려고 하였더니 차상인들이 몰려와 차이름이 무엇이냐고 묻기에 그때서야 정작 차이름이 없어 당황하다가 위씨가 관세음보살의 현몽으로
얻은 차인데 철관음보살의 도움이었다고 하였던바 차상인들이 그러면 그 관세음보살은 쇠(鐵)로 만들어졌으니 "철관음차"라고 이름지으면 좋을것 같다
하여 차이름이 철관음차가 되었다한다.
그 후 위노인은 차농사를 지어 그 수입으로 허물어진 암자를 복원하였다는, 성실한 믿음을 가진
이의 듣기좋은 이야기 한 토막이 차에 붙여진 것이다
철관음차는 일년에 네 차례 만든다. 처음에는
두춘차(頭春茶), 두 번째 여름에 만든 것을 이춘차(二春茶), 아주 더운 여름에 만든 것을 삼춘차(三春茶), 가을에 만들어진
것을 사춘차(四春茶)라 하고 봄에는 입하전후이며, 여름에는 하지 중심으로, 더울 때는 대서를 전후하여, 가을에는 백로를
중심으로 타를 따서 만든다.
이 차는 향기가 오래가며 맛이 무겁고 깊다. 반 발효차로서 동남아에서 제일 많이 애용되고 있는 차
가운데 하나다. 달여먹는 방법은 작은 차관에 차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한 번 가셔내고 다음 섭씨95도의 물을 부어 30초간 있다가
따르면 황갈색(黃褐色)의 짙은 차가 된다.
차 맛은 쓴 가운데 단 느낌이 있는데 단 느낌이 진한 편이어서 노인네들이 즐기는 편이라고
한다.
철관음차 역시 같은 중국 대륙에서 생산 되는 것도 다섯 가지의 등급이 있어 제일 좋은 극품차에서 보통차까지 가격엔 많은
차이가 있다.
대만에는 타이페이 시 변두리 목책(木柵) 지구의 장호산 일대를 관광차밭으로 개발하여 철관음차가 생산되고 있지만
지질탓인지 대륙것과 다르다. 보통 시중이나 대만 중정공한 튜티프리센타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판매되는 차는 구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좋은 제품만 구할 수 있다면 천하의 별미(別味), 별향(別香)을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야후 블로그 꼬모에서 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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