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969
20대 다우와 차를 마시며
다연회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주가 됩니다
그런데 최근 20대가 찾아옵니다
참 바람직한 현상이지요
주 연령층인 50대 이상의 다우님들의 입장에서 자식의 나이대입니다
20대의 다우들이 부모 연령대의 다우들과 어울릴 수 있는 건 3-40대의 다우들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렇게 20대에서 60대까지 한 자리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다연회의 분위기가 참 아름답습니다
이번에 새로 참석한 다우가 무설지실로 찾아왔습니다
나이는 우리 아이와 동갑이지만 제 앞에 앉은 이는 다우입니다
무슨 차를 마시는지도 궁금하고 어떻게 차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미리 전화통화를 하면서 즐겨 마시는 차를 가져와보라고 했습니다
주로 몇 년된 생차를 즐겨 마시는데 요즘은 숙차와 친해 보려고 한답니다
담아온 봉투에 차이름을 한자로 적어두었는데 글씨도 아주 잘 써 왔길래 아주 기특해 보입니다
차에 아주 열심인 20대 다우는 어떻게 차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차가 맛 있어서 마시게 된 것이 아니라 주변에 차 사업을 하는 분들이 있어서 관심을 두게 되었다네요
그러다보니 차를 마시는 飮茶가 아닌 차의 가치를 보는 品茶분위기에서 마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제대로 차를 마시기 위해 좋은 다인들과 찾아서 다연회를 찾았다고 합니다
많은 차를 가지고 있지만 즐거운 차생활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제가 가진 차를 같이 마시면서 아주 즐거워 하는 것을 보니 좋은 다우를 두게 된 것 같습니다
그가 가져온 숙차는 제가 평가하기로는 즐겁게 마실 차가 아니더군요
제 나름의 숙차를 평하는 기준을 얘기하면서 즐겨마시는 차를 내놓으니 아주 좋아합니다
아직까지 많은 다우들이 숙차는 그렇고 그런 차라고 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봅니다
꼭 값 비싼 차가 아니더라도 같이 마시면서 좋다고 공감해주는 다우를 만나면 아주 반갑지요
커피에서 차로 바꾸어 마시는 분들이 제 주변에서 늘어나는 것이 바로 제가 권하는 차가 맛있기 때문입니다
비싸지 않으면서 맛있는 차를 찾는 건 차전도를 위한 꾸준한 저의 장차이유입니다
차를 마시기 시작하는 분들이 다른 차에 관심을 가지더라도 어떻게 구할지 고민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茶歷이 있는 분들이 좋은 차를 찾아서 권하는 것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큰 일입니다
여러분이 권할 수 있는 차를 한번 말씀해 주시지요
소박한 무설자의 장차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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