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나눔 2

문과 창으로, 열린 집과 닫힌 집으로 나눌 수 있는 단독주택

아파트에 사는 생활이 갑갑하고 단조로워서 단독주택을 지어 사는 바람을 가지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마당만 있으면 집은 어떻게 지어도 상관없다는 듯 평면을 살펴보면 아파트와 닮은 단독주택이 대부분이다. 건축사도 아파트에 살고 있고 건축주도 아파트에 살았던지라 익숙한 평면도에 수긍하게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정말 마당이 있으면 집은 아파트처럼 지어도 괜찮을까? 아파트는 집 안에서만 생활할 수 있게 되어 있으니 단독주택을 아파트 평면처럼 설계해서 지으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게 된다. 집 안과 집 밖으로 단절된 단독주택에서 살게 되면 바깥 공간은 관리 대상이 되고 말아 집을 유지하는 노동에 직면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문과 창으로 단독주택과 아파트가 다르다는 것을 얘기해 보려고 한다. 문은 疎通소..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心閑齋, 낙동강이 보이는 전원주택

무설자의 단독주택 설계 이야기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양산 원동 心閑齋, 낙동강이 보이는 전원주택 건축주는 전원생활을 꿈꾸며 5년간 집터를 찾아 다녔다고 했다. 그 세월이 덧없지 않을 너무 좋은 땅을 얻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은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낙동강을 바라보는 동서방향으로 긴 남향의 대지를 얻었으니 옛말대로 건축주는 삼대적선의 공덕이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강을 따라 높은 제방이 시선을 가로막아서 대지에서는 강이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강변까지 천천히 걸어도 10여분의 거리이니 강변이나 다름 없다. 강물은 바로 보이지 않지만 낙동강이 도도히 흐르는 멀리 주변의 풍광은 집터로 가까이 다가온다. 낙동강변을 따라서 조성된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20분정도 달리면 물금역에 닿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