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경헌 2

단독주택 석경수헌, 기획안을 제안하다

단독주택 석경헌晳涇帥軒, 기획안을 제안하다 단독주택 작업을 시작하는 첫 단계는 건축주의 생각을 경청하는 일이다. 나의 질문은 "시각적으로 보이는 어떤 집에 대한 것에 앞서서 집을 짓고 어떻게 살고 싶습니까?"이다. 단독주택을 지으려고 마음 먹은 분들은 나름대로 공부를 많이 해서 그들이 생각하는 집에 대한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다. 건축주가 펼쳐내는 '우리가 살고 싶은 집'을 그대로 도면에 옮겨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지만 건축주의 얘기를 들어보면 건축물에 국한되는 집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이 그동안 공부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집의 사진을 예를 들어가면서 모눈종이에 그린 평면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쓰임새를 담은 모눈종이 평면도는 아파트와 닮았고 모양새는 그림 같은 외관을 보여주는..

단독주택 석경수헌晳涇帥軒, 터를 살피면서

단독주택 석경수헌晳涇帥軒, 터를 살피면서-소나무와 대나무가 대지를 감싸고 남향으로 열려있는 터 해마다 단독주택을 한 채씩 설계를 하게 되는데 올해도 그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그동안 작업했던 단독주택의 규모는 보통 45평 내외였는데 근래에는 작은집을 지으려는 건축주를 만나게 된다. 이번 작업은 스물다섯 평 정도로 지으려고 하는데 과연 그 규모로 지을 수 있을까?   건축주와 사돈지간인 친구가 나를 설계자로 추천하였다. 친구도 단독주택을 지을 예정이어서 부지런히 집터를 찾고 있는 중이다. 단순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 그동안 단독주택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다 보니 건축사로서도 신뢰를 얻게 되었는가 싶다.  쉽지 않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일  사돈사이는 참 어려운 관계인데 교분을 나누면서 잘 지내는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