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080503 보이차의 겉과 속 병차라고 부르는 동그란 모양의 보이차를 보면 그럴 듯 해보입니다. 그런데 숙차를 훼괴해서 풀어놓으면 그 모습이 먹을 음식인가 싶기도 합니다. 아마 차를 모르는 사람들은 쉽게 손이 가지 않을지도 모르겠지요, 차호에 차 조각을 넣고 뜨거운 물을 따릅니다. 펄펄 끓는 물이 찻잎으로 스며듭니다. 향이 미미한 보이차는 코를 갖다대도 별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세차라는 과정이 있으니 첫물은 부어냅니다. 숙차는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숙향이나 보관상에서 오는 먼지 등을 씻어내는 의미입니다. 차가 제대로 우려나오기 위해 적셔주는 효과도 있지만 차에 포함된 불소성분을 걸러내는 효과도 있답니다. 숙차인 경우에는 두어 탕을 세차과정으로 삼아도 좋은데 그러면 숙향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