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신문 '더봄' 연재-단독주택인문학 1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우리는 집에서 무엇을 잃어버렸을까? 이제는 아파트 생활에 적응해 살다 보니 소중한 그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의식하지 못하며 지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단독주택을 지어 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걸 보면 집다운 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집을 잃어버렸다'라고 말을 던지면 단말마적인 표현일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고향을 잃었다고 하지만 알고 보면 돌아갈 집마저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런데 잃어버린 고향은 어찌할 수 없다 해도 집을 집답게 지어 산다면 잃어버렸던 우리집을 되찾을 수 있다. 왜 새삼스레 집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누구나 집에서 살고 있는데 돌아갈 집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