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신문 2010년 5월호에 게재한 원고입니다 언제부턴지 기억하기도 싫은 그때부터 우리 업계는 버티기 어려운 고단한 시간을 견뎌내고 있다. 부쩍 주변에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쓰러지거나 지병이 되어 병마에 시달리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나또한 왜 이 일을 이렇게 버티듯 지탱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물음표를 던지며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치르는 고독한 싸움을 곁에서 도와주는 것이 하나있으니 바로 ‘차 한 잔’이다. 이 ‘차 한 잔’이 없었다면 이 지루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지금까지 끌어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해 본다. 누구나 마시는 차를 이렇게 말하니 의아하게 생각할지 모르겠기에 이제부터 제식으로 차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차를 마시면 이롭다는 건 알고 있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