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10201 대평보이 '지계持戒'를 마시며 대평보이의 차 이름은 차를 마실 때마다 잠깐 생각에 잠기게 한다. 지계란 무엇일까? 거창하게 불가의 육바라밀을 들쳐내지 않아도 일상에서 지켜야 할 생활의 지침이 있는지 생각해본다. 해가 바뀌면서 첫달은 말을 좀 삼가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묵언'을 실천해보았다. 그렇다고 입을 다물고 말을 그친 건 아니지만 SNS의 글쓰기를 하지 않고 한달을 보냈다. SNS에 글은 페이스북과 카페활동인데 한달간 글을 올리지 않아도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없었으니 온라인 인연의 허망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누구인가? 바쁘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삶은 자신을 돌보기도 어려우니 주변을 살피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한달간의 글쓰기 묵언을 통해 나와 주변의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