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 6 이 집 하나를 짓고 싶었을 뿐인데 마을을 만들었네 광장을 중심으로 작은 집 다섯 채가 서로 마주보듯 배치하여 마을의 분위기를 만드니 건축주도 그가 꿈꾸는 파라다이스가 될 수 있겠다는 동의를 받았다. 제주 애월에 서른 평 규모로 소박하게 집을 지어 부부가 여생을 오순도순 살아보겠다고 시작한 건축주의 집짓기 꿈이 황당하게도 마을을 조성하게 되었다. 사람이 집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집이 사람의 삶을 바꾼다는 처칠의 말에 공감하며 내린 그의 포부라 할 수 있겠다. 다섯 채의 집에 대한 설계자인 나의 의지는 다섯 채를 각각 다른 집으로 짓는 것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그는 나와는 다른 판단이어서 최종안을 결정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세 쌍둥이 집으로 부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