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24년 신년 다회 후기
차보다 사람이 더 향기로운 찻자리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세월이 유수 같다더니 실감하기는 폭포수처럼 달려옵니다. 다우님들 지난해에 이루지 못한 바람을 새해에는 올 소원까지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신년 다회라 이름 붙이지만 매달 다연회 다우님과 가지는 찻자리를 새해에도 함께 하는 것이지요. 2024년 첫 다회를 뜻깊게 가지려고 준비를 했는데 다우님들의 열성으로 잘 보낸 것 같습니다. 올해 첫 찻자리에 걸맞게 새 다우를 모시게 되어 더 즐거운 분위기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묵향님은 올해도 근무 시간 관계로 결석하게 되고 백공님과 백룡님은 일이 있어 결석, 응관님은 독감으로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2월 다회에서는 꼭 함께 할 수 있기 바랍니다. 새 다우는 산수유님이 모시고 와서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신년다회에도 다식을 준비해 온 다우님들이 많아서 차상이 풍성했습니다. 산수유님이 태국 여행길에 맛난 건망고 등, 대명님은 붕어빵, 선영님이 직접 볶은 땅콩을, 예쁜여우님이 귤로 정성 어린 다식을 챙겨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다우들을 위하는 마음이 함께 하는 다연회 다회는 정이 넘쳐납니다.
지난해에도 산수유님이 새 다우를 초대하셔서 찻자리를 빛냈는데 새해에도 한 분을 더 모셔왔습니다. 차만큼 사람이 좋은 우리 다연회의 분위기는 차 생활이 주는 행복을 우리 일상에서 알게 합니다. 부부간에, 부모와 자식, 딸의 결혼으로 새 식구가 된 사위와 일상에서 찻자리를 가지고 있다는 행복한 얘길 들으면서 다연회와의 소중한 인연에 대해 얘길 나누었습니다.
신년 다회에서 마셨던 차는 천년보이차 2010년 첫물야생차와 단주차, 대명님이 준비한 대만 홍차입니다. 첫물 야생차에 다우들의 반응은 수희찬탄 그 자체였는데 기대했던 단주차는 말이 없었습니다. 대명님이 가져온 대만홍차는 산수유님께 선물하는 차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우들에게 나눔 하고 나니 남은 양이 적어서...
최근에 새로 모신 다우는 세 분은 다 산수유님이 초대한 분들입니다. 이 세분은 차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 새 다우 차 공부 프로그램을 열어 차의 기초를 함께 공부할까 합니다. 첫 공부 시간에 산수유님께 새 다우 초대 포상 차원으로 맛있는 차를 선물하도록 하겠습니다.
신년 다회를 열면서 선영님의 다회 참여 열정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영님은 직장이 의령이고 댁은 양산임에도 불구하고 다회에 거의 개근이다시피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습니다. 다회가 있는 세 번째 금요일은 반차를 써서 직장 근무 시간을 조정해 가며 참여하고 있답니다. 다연회가 이렇듯 다우들의 열성이 뒷받침되어 활기가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다연회는 2006년 11월 한 다음 카페의 지역 모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고 세석평전님, 법명스님, 명공거사님, 보명님, 아가리님, 초발지심님, 한운거사님, 무설자 등 8 명이 창립다우였습니다. 창립다우는 이제 저만 남아 다연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응관님, 묵향님, 서영님이 15년 가까이 참석해주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혜원님과 백룡님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연회 참여 세대로 보자면 3 세대 멤버로 산수유님, 백공님, 상희님, 선영님, 대명님이 참여하며 활기를 더해주고 있으며 예쁜여우님이 열정을 보여줘 새해 찻자리를 기대하게 합니다.
다연회의 캐치 프레이즈는 ‘차보다 사람이 더 향기로운 찻자리’입니다. 2026년이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다연회는 차 생활을 통해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우들의 인연을 소중하게 이어가는 모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024년 신년 다회도 다우들이 귀한 시간을 내주어서 즐거운 찻자리가 되었습니다.
다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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